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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History/벌거벗은 세계사

남아공은 어떻게 무법지대 범죄율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나?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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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폐지 후 약 30년이 흘러도 여전히 흑인들의 빈곤문제는 심각했다. 남아공의 2023년 4분기 기준 실업자 수는 약 789만 5천 명이었다.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실업자가 흑인이라는 것이다.  

 

빈부의 격차 1위 나라
구호식량을 받기 위해 4km 를 줄서있는 모습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종 비율은 흑인이 82%, 백인 8%인데 남아공 전체 소득은 대부분이 백인의 몫으로 남아공은 전 세계에서 소득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 1위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종 비율

 

빈부의 격차 

아파르트헤이트 폐지와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이후 남아공 정부는 흑인들이 주축을 이뤘다. 만델라 이후 흑인대통령이 계속 당선이 되었고 흑인 정부는 흑인 경제를 살리는 정책으로 적극적인 흑인 우대정책을 실시했다.  

 

 

 

공무원 흑인에게 가산점 제도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전에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던 흑인들이 대거 공직에 진출하게 되면서 국가 시스템이 약화되면서 단기간의 적극적인 흑인 우대 정책은 남아공 정부의 무능함을 초래하게 되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흑인 우대 정책이 소수의 흑인 기득권자에게 집중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흑인정부가 들어서면 일부 흑인들만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며 흑인들 사이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생겼다. 

 

현재 남아공은 최악의 문제는 전력난이다. 남아공은 2008년 부터 순환 단전이 이루어지는데 이로인해 많은 치명적 국가적 손실이 발생했다. 최소 6시간 단전으로 일손도 줄이고 매일 상한 음식을 버리게 되고 심지어 남아공 중앙은행은 최대 12시간 영업을 중지하며 매일 약 640억원 손실을 보게 되었고 의료 기기를 사용할수 없게 되고 휴대폰도 사용할수 없으니 남아공의 국가 부채가 쌓여가니 빈부의 격차는 점점 심각해졌다. 

 

부패한 정권 

이런 상황에서 이를 더욱 부추기는 인물 제이콥 주마가 대통령이 되었다.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수많은 스캔들에 오르내린 인물이다. 부통령 시절 무기 뇌물 수수 혐의, 친구의 딸 성폭행, 학력은 초등학교 5년이 전부인 인물이다. 그는 나라를 운영할 준비가 안된 인물이었다. 

 

 

제이콥 주마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백인들의 재산 처리를 몰수하겠다고 하며 흑인들에게 나눠주겠다고 했고 빈민층은 그를 적극지지하게 되었다. 당선 후 심각한 만행을 저지르며 남아공 전체를 위기에 빠트린다. 그는 인도 출신 굽타 형제와 결탁해 많은 이권, 정치적 힘을 실어주며 광업, 금융업, 건설업, 미디어까지 사업 확장을 할수 있도록 했던 것이다. 그 결과 남아공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굽타 형제의 사업체는 무조건 낙찰이 보장되거나 독점 계약이 가능했다. 그가 대통령이였을 당시 남아공 국고에서 손실된 금액이 총 40조에 달했다. 결국 감옥을 갔으니 15개월이 전부였다. 

 

치안의 부재 

이처럼 빈부격차 부폐한 정권으로 인해 남아공의 치안 또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빈부격차와 가난에 내몰린 사람들은 범죄로 내몰리게 되고 그 결과 남아공의 도시들은 범죄에 노출이 심각해졌다. 

 

세계 범죄 지수 랭킹
세계 강간 신고율이 가장 많은 국가
2024년 아프리카 도시 범죄 지수를 보면 모두 남아공이 차지하고 있다.

 

남아공의 빈민들은 손쉽게 부를 얻기 위해 갱단의 세계에 빠지게 되어 1990년대 초반 남아공에 10만 명 이상의 갱이 활동, 케이프타운에만 약 130개의 갱단이 추정되고 있다.  그 결과 남아공은 갱스터 파라다이스라 불리게 된다. 강도, 성폭행, 살인등 남아공의 범죄율은 계속 높아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갱단을 잡기 위한 민간 무장 조직이 등장하게 된다. 

 

경찰 공권력이 흑인 우대 정책으로 대부분 백인에서 흑인으로 이전되면서 기본 교육을 받지 못한 흑인들이 경찰 업무를 대체하기엔 무리가 있었고 무능한 경찰들은 오히려 범죄조직과 협업하면서 부패했고 심지어 당시 흑인 우대 정책으로 실직한 백인 경찰들이 범죄조직에 흡수되기도 했다. 이렇게 경찰 공권력이 무너지자 남아공에 민간 보안업체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현재 남아공 민간 보안관 수는 약 270만명 이상으로 남아공 경찰관이 약 15만 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이다. 결과적으로 민간 보안업체의 힘이 강해지면서 경찰의 공권력은 더 약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면서 17분마다 살인이 발생하는 세계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나라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