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역사 (어떻게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나?)

싱가포르는 서울보다 조금 더 큰 면적의 나라이지만 2023년 1인당 GDP 88.450 달러로 아시아 1위,  세계 5위의 경제 부국으로 뽑히는 나라이다. 또한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싱가포르는 인구 약 600만 명의 작은 나라로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약 5천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과 세계적인 금융사가 다수 진출해 있고 석유화학, 전자 등도 첨단 제품 수출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불과 200여 년 전만 해도 해안가를 뒤덮은 두개골과 수천 마리 쥐가 들끓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살기 어려운 죽음의 섬이었다. 땅의 대부분이 늪지대와 정글뿐이었고 마실 물조차 굉장히 부족했다. 

 

세계 최대 인공정원 테마 정원 플라워 돔과 거대한 인공폭포도 관람 가능

 

싱가푸라 왕국

1299년 싱가포르는 싱가푸라 라는 왕국에서 시작되었다. 싱가푸라 탄생과 관련된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싱가푸라는 사자의 도시라는 뜻이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사자 오리지널 머라이언은 상반신은 사자, 하반신은 물고기 모양으로 항구도시를 의미하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그러나 싱가포르에는 사자가 산적이 없다. 싱가포르에는 호랑이가 살았다. 초기 정착자들이 호랑이를 사자로 착각한 것으로 추측된다.

 

 

믈라카 술탄국 

14세기말 이 싱가푸라 왕국은 외부 세력의 침략으로 완전히 파괴된다. 이때부터 싱가포르는 버려진 섬이었다. 그러다가 15세기 유럽의 강대국이 아프리카로 가기위해 쉬어 갈 중간 기착지가 필요했고 싱가포르가 위치한 말레이반도를 가장먼저 주목했던 나라가 포르투갈이었다. 1511년 함대를 이끌고 말레이 반도의 믈라카 술탄국을 침공했다.  이 나라는 싱가푸라 왕국이 멸망을 하면서 그 지배세력들이 새롭게 건설한 나라로 당시 이 나라를 거점으로 향신료가 거래되고 있었다. 

 

믈라카 술탄국

 

조호르 술탄국 

믈라카 술탄국은 말레이반도 남쪽으로 도망을 갔고 새로운 왕국 '조호르 술탄국'을 건설했다. 그런데 조호르 술탄국과 포르투갈 사이에 종교로 인해 심각한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독실한 기독교였던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슬람교를 믿던 믈라카 사람들을 개종하려 했던 것이다. 

 

믈라카 세인트 폴 교회

 

이에 조호르 술탄국은 포르투갈에 맞서 대항하기 시작했다. 조호르 술탄국은 네덜란드와 자신의 종교를 믿는 대신 믈라카를 내주기로 조약을 맺고 포르투갈을 내쫓기로 한다. 그렇게 130여 년 만에 포르투갈의 플라카 지배가 끝이나고 이때를 기점으로 네덜란드는 동남아시아 무역의 최강자로 군림하게 된다. 

 

영국의 식민지가 된 싱가포르 

영국은 원활한 차 수입을 위해 19세기로 접어들면서 아시아 무역 항로를 차지하기 위해  인도에서 중국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의 믈라카 해협으로 지나가야했고 이미 네덜란드가 차지하고 있던 이곳 이외에 새로운 거점이 필요했다. 이때 400년 동안  버려진 싱가포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영국 동인도 회사의 스탬포드 래플스였다. 

 

 

래플스가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는 1천여 명의 말레이 원주민 이외에 아무도 살고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섬은 거의 죽음의 섬이었다. 척박한 땅과 식수 부족, 해적의 은신처로 원주민들은 강 위에서 물고기를 살며 배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싱가포르 강 주변에 살던 오랑라우트 민족으로 배 위에서 살며 물고기를 잡아 살고 있었다.

 

당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은 해적들의 은신처였다. 센토사(Sentosa)는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함이라는 뜻이나 과거에는 죽음 뒤에 있는 섬이라고 불린 섬이다. 

센토사 섬의 현재 과거 모습

현재 센토사섬은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유명 관광지로 변신.

 

영국은 조호르 술탄국과 조약을 체결하고 싱가포르에 항구를 건설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조호르 술탄국은 자신들의 지배를 받고 있기때문에 싱가포르는 네덜란드 소유라고 주장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신경전을 벌이다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영국과 네덜란드는 1824년 3월 이 지역을 반반식 차지하자는 영국-네덜란드 조약을 맺게 된다. 

 

영국은 북쪽 네덜란드는 남쪽을 관할

 

훗날 이 조약으로 인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분리되는 기준이 된다. 이렇게 영국이 싱가포르의 통제권을 완전히 가져오게 되면서 1824년부터는 공식적으로 영국의 식민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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