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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법궁은 경복궁이다. 그래서 왕이 가장 오래 머물러 있는 궁을 생각하면 경복궁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으나 실제로 경복궁이 아니라 창덕궁이다. 궁궐의 역사를 보면 경복궁은 약 225 년이고, 창덕궁은 약 500년 이고 창경궁은 약 420년 정도이다.
조선 전기에도 경복궁이 있었으나 왕이 다른 궁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조선 전기에도 양궐 체제로 법궁과 이궁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었다.
경복궁보다 창덕궁을 더 이용했던 이유
1394년 태조 이성계는 한양 천도후 경복궁을 조성했다. 조선의 3대 왕 태종 5년 창덕궁 창건을 명했다. 조선 후기 왕들도 임진왜란 이후 소실된 경복궁을 재건하지 않고 창덕궁과 창경궁을 복원하고 경희궁을 신축했다. 그 이유는 2대 왕 정종이 t수도를 다시 개경으로 천도했다. 이후 세자 책봉과 사병 혁파에 반발해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켰고 이복동생 방석을 죽이고 왕권에 도전했다. 그리고 3대 왕 태종 이방원이 왕에 즉위하면서 다시 한양으로 재천도를 하게 된다.
그때 태종은 창덕궁 창건을 명령한다. 경복궁은 이복동생을 죽이고 아버지의 절친이자 스승인 정도전을 죽였으니 정도전의 원한이 서려있고 아버지 이성계의 눈물이 있는 곳이 경복궁이다.
이후 태종은 세종에게 양위할 때까지 창덕궁에서 기거했다. 세종 또한 아버지가 난을 일으킨 경복궁을 피하고 싶었던 듯한 심리가 있었는지 즉위식, 사신접대, 연회 등 중요 행사는 경복궁을 사용했고 평소에는 창덕궁에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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