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삼겹살은 베이컨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되는 비인기 부위이다. 한국인은 유독 다른 나라에 비해 삼겹살을 많이 먹는다.
옛날 우리가 돼지고기를 먹는 방식은 삶아서 먹는 수육 형태였다.1960년대 후반 수출용 돼지를 키우면서 한국인에게 돼지고기가 넉넉하게 공급되었다. 그러나 이것에는 불행한 역사가 숨어있다. 대규모 양돈산업은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1970~80년대 일본은 기록적인 경제 호황기를 맞으면서 고기 소비가 급속도로 늘었다. 그 당시 양돈 산업의 문제는 돼지의 배변물 처리였다. 일본 사람들은 이것을 외국에서 처리를 하기로 했고 그것이 우리나라였다.
그렇게 일본이 우리나라에 양돈 농가를 지원한다. 60~70년대 새마을 운동 중, 양돈농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도입되며 하나의 산업으로 발돋움된 것이다. 그렇게 일본은 지원을 하며 일본에 필요한 안심, 등심만 일본에 수출했던 것이다. 수출 후 한국에 남은 것이 삼겹살, 머리, 족발, 내장등이었다. 그 이후 한국에는 족발집, 순대국집이 폭발적으로 많이 생겼고 삼겹살은 기름이 많아 햄과 소시지에 부적합하여 자연스레 구이용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프로판 가스의 보급 이후 식당마다 프로판 가스 위에 불판을 올리고 삼겹살을 구워 먹기 시작하면서 1980년대 삼겹살이 크게 번져나갔다.
'Food & Hi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 별미: 초당 순두부 무엇이 다른가? (3) | 2024.09.17 |
---|---|
수제비는 언제부터 먹었을까? 조선시대 수제비 종류 (0) | 2024.09.15 |
벌교 꼬막이 유명한 이유 (3) | 2024.09.04 |
부대찌개를 존슨탕이라 부른 이유 (0) | 2024.01.07 |
나주 삭힌 홍어의 발원지인 이유.. (0) | 2023.12.05 |